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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칼럼 "K팝에 휩쓸리는 일본 음악 업계의 어두운 미래"

blueskyt2 2023. 1.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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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아츠시(佐々木 敦), 비평가
1964년 아이치현 출생. 광범위한 범위에서 비평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칼럼내용을 소개해 드리고, 댓글반응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칼럼 전문>
"지금대로라면 세계에 통용되는 아티스트는 나오지 않습니다" K팝에 휩쓸리는 일본 음악 업계의 "어두운 미래"
 
한국발 음악인 'K팝'은 왜 인기가 있는 걸까요? 비평가 사사키 아츠시 씨는 '(K팝 가수들은) 해외에서 성공하려는 동기 부여가 높으며, 가창력이나 댄스, 비주얼의 레벨이 높습니다. 일본과 달리 퍼포먼스 중인 동영상을 팬들이 인터넷에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세계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본 기사는 사사키 아츠시 '증보/결정판 일본의 음악'의 일부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 2022년은 'K팝이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금 일본의 음악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비교 대상으로 등장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케이팝의 존재입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의 케이팝 인기는 엄청나며 일대 산업이 된지 오래입니다. (필자 역시 최근 급속도로 케이팝에 빠져버린 인간 중 한 명이고요.)
 
케이팝 가수들이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은 일본 음악의 미래를 생각해 봤을 때, 매우 유익한 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2022년은 'K팝을 맞이한 해'라 불리며 뛰어난 신인 아이돌이 대거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Kep1er(케플러, 이하 케플러로 통일)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케플러는 Girls Planet 999(걸스 플래닛 999)라는 한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기로 2022년 데뷔한 9명의 멤버로 구성도니 그룹입니다. (또한 한국에는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이 무척 많습니다.)
 
얼마 전 이들이 원샷 퍼포먼스를 수록한 인터넷 프로그램인 'The First Take'에 나오면서 '그저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닌 노래도 완전 잘한다'는 점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The First Take'는 소니 뮤직이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니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이 메인이 됩니다. 케플러의 일본 발매처도 소니 뮤직입니다.
 
■가장 승리를 거둔 IVE(아이브)도 소니입니다.
 
혹은 케플러보다 더 잘 나가는 IVE(아이브)라는 그룹도 있습니다. 그녀들은 2021년 말에 데뷔했습니다. 2022년 가장 큰 승리를 거둔 한국 걸그룹은 어느 그룹인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현재로서는 아이브라는 답이 될 것입니다. 라고 할 정도의 레벨로 인기도 퀄리티도 최고이지만, 그녀들의 일본 데뷔원 역시 소니 뮤직이었습니다.
 
이처럼 현재 일본 음악 업계는 소니 뮤직의 존재감이 매우 강한 상태가 되어 있으며, 해외 아티스트가 일본 데뷔를 하려면 퍼스트 초이스로 소니라는 판단이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용' 일본과는 정반대입니다
 
케이팝은 글로벌 전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국내에서만 승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한국에는 '4대 기획사'라고 불리는 대형 음악사가 있고(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HYBE) 각각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티스트나 그룹들이 있으며, 거기다 그 이외의 기획사에서도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 음악 업계는 건전한 경쟁이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일본 음악 업계에서는 이미 그러한 경쟁이 상실된 지 오랩니다. 이와 비슷한 말을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본의 콘텐츠 비지니스 필승법의 요점은 '국내용' 에 특화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어쨌든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라는 방식이지요. 즉 한국과는 생각이 완전히 정반대인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도 그렇지만 한국은 국내 수요만으로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세계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성공 사례도 많습니다. 음악에서는 BTS라는 압도적인 성공 모델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그룹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알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일단은 국내에서의 매상이 나름대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해외로 데뷔하고자 하는 모티베이션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런 점이 일본 음악 업계의 목을 조여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필자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 에이벡스의 새로운 도전 'XG'
 
그런 가운데 케이팝과 비슷하게 과거 코무로 테츠야나 하마사키 아유미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이벡스의 움직임에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이백스가 XG라는 매우 참신한 여성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XG 멤버들은 모두 일본인이지만 그녀들은 영어로만 노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데뷔했습니다.
 
에이벡스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아티스트 양성 학교 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에 거기서 눈부신 아이들을 모아서 선발을 합니다. 아직 10대 초반인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여러 명으로 압축한 후 한국 프로듀서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케이팝식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데뷔했습니다. 곡은 현재까지 2곡밖에 내지 않았지만 둘 다 완전히 영어로 된 곡입니다.
 
 
 
 
■일본인도 세계적인 그룹을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즉 그녀들은 포맷으로만 보면 케이팝이지만, 한국어로 부르는 것도 아니고 영어로 노래를 부르며, 전 멤버 역시 일본인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데뷔했고 현지 청취자들에게도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역시 멤버들의 가창력이나 춤, 비주얼 수준이 케이팝과 충분히 맞설 수 있을 정도로 높기 때문이겠지요.
 
현재 케이팝 글로벌 그룹에는 일본인 멤버도 꽤 있지만, 그들의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일본인에게도 케이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XG는 하나의 실험으로도, 사고방식으로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즉 일본인도 케이팝적인, 세계를 내다본 그룹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증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일본에 케이팝과 같은 세계를 조준한 컨텐츠를 키우거나 세상에 내보낼 시스템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밝혀준 것이 바로 XG였습니다.
 
 
 
■일본 아이돌과 케이팝의 결정적 차이
 
케이팝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를 일본에서 찾아려 한다면 가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헬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모닝구 무스메나 앙쥬룸 등의 그룹은 잠재력으로는 세계 상품이 될 수 있고, 실제로 해외 투어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밖'을 향한 모색은 속도를 늦추고 말았죠.
 
일본 아이돌에게 자주 지적되는 문제가 이른바 '접촉'입니다. 즉 악수회 같은 것을 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러한 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한때는 위기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케이팝에도 팬서비스 측면이 있고, 팬미팅 등이 자주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과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악수회 같은 노골적인 접촉 장사 같은 건 거의 없습니다. 이것은 한국이 그런 것에 윤리적으로 엄격한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촬영 OK'가 인기를 넓혀갑니다 
 
또 이것은 필자가 케이팝에 빠지며 처음 알게 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라이브나 이벤트로 아티스트를 마음대로 찍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케이팝에서는 기본적으로 OK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촬영한 것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용인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이른바 '팬캠'이라고 불리며 회사에서 올리는 공식 동영상보다 먼저 인터넷에 올라갑니다.
 
이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할 정도로 한 아이돌의 무대 팬캠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전 세계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결과적으로 더 인기가 퍼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쟈니즈를 필두로 초상권으로 장사를 하던 일본과는 큰 차이입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짓을 하면 바로 삭제되고 끝입니다.
 
한국은 그런 부분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대신 접촉 장사 같은 쪽엔 손 대지 않고, 팬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나만'이 아니라 '다함께' 즐겁게
 
한국의 이런 문화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건 비지니스 적으로 개방적이고 좋다는 겁니다.
 
일본적인 울타리형 타입은 '나만의'로 착각하게 하는 형태로, 개별적으로 악수를 할 기회를 마련하지만, 한국은 전부 보이는 상태에서 아이돌과 교류할 기회를 만듭니다. 모두 오픈하고 페어하게 하니까 팬들도 무척 신나고 그룹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려 하지요. 이런 기분이 들게 합니다.
 
그 결과 뉴욕의 BTS 팬들이 서로 협력하고, 다른 어떤 도움 없이도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그들의 거대한 포스터를 붙이는 서프라이즈를 이룬 유명한 에피소드 등이 생겨나는 셈입니다.
 
그럼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일본의 음악 비지니스도 한국적인 방식으로 바뀌어 가는 편이 연명 혹은 부활의 가능성이 있는 걸까요? 라는 질문입니다.
 
 
 
■케이팝에서 배우는 일본 음악의 가능성
 
적어도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SNS나 동영상 사이트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유튜브 같은 도구를 세계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재의 케이팝 아이돌들은 이른바 셀카 컨텐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로 라이브라 끝난 후 호텔에 돌아와 스스로 자신을 찍고 팬들에게 말을 건다는 내용인데, 이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도 많습니다. 말하자면 하나의 새로운 오프샷적 컨텐츠로 기능하고 있는 셈입니다.
 
즉, 단순히 음악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와 동시에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것도 스스로 생기게 됩니다. 물론 이로 인해 피폐해져서 그만두고나 이탈하는 일들고 일어나고 있으니 일률적으로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BTS도 활동을 중단할 때 '케이팝 아이돌은 사람을 성장시키지 않는 시스템이다'라는 발언을 했었는데, 역시 빛이 있는 곳에는 어둠이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 덕분에 이만큼 성공한 BTS가 그렇게 말해버리면 일본은 앞으로 어쩌면 좋을까...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SNS나 유튜브의 사용법이라는 것은 일본 언터테인먼트 계의 사람들도 더 생각해 나갈 것이고, 거기에 적지 않은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본도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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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아츠시(佐々木 敦), 비평가
1964년 아이치현 출생. 광범위한 범위에서 비평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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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자:애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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