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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

쓸데없는 참견? 한국 미디어가 일본의 중의원 선거 투표방식을 고발

"지금같은 전자 투표 시대에 연필을..."

 

 

 

 

 

<본문 내용 번역>

 

선거, 가셨습니까?

투표 용지에 후보자 이름, 제대로 기입 하셨습니까?

 

일본 선거에서는 흔한 풍경을, 한국 미디어가 딴지를 걸었다. 30일 종합뉴스가 "[특파원 풍경] 전자 투표 시대에 후보자 이름을 연필로 쓰는 일본"이라는 기사를 게시.

 

투표 용지에 연필로 이름을 쓴다, 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이다. 이런 내용이 기재되어있다.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은 연필로 후보자(소선거구)와 정당(비례대표) 이름을 투표 용지에 기재해야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전자 투표가 도입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선거 때 유권자가 한자와 히라가나로 후보자와 정당 이름을 투표 용지에 직접 기재하는 관행이 7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투표 방식이 일본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참신한 인재가 유입되기 힘든 일본 정치문화와 관계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대체, 무슨 의미인가.

 

 

- 자필식은 "일본 정치인 세습을 조장" 이라고도

 

기사는 한국 최대 통신사의 일본 특파원에 의해 쓰여졌다. "투표 용지에 연필로 쓰기"(자필식 투표, *일본어로는 自書式)의 단점을 몇 가지 들고있다.

 

"연필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획 하나라도 틀리면 무효표"

"어려운 정당 이름 등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은 풀네임으로 써야지만 유효표. '민주당'은 무효)"

 

그 중 "연필 준비"와 관련해서 군마현 오타시 공무원이 직무로써 끊임없이 연필 깎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또한 이 기사에서는 "1994년 공직선거법을 개정, 한국 처럼 투표 용지에 후보자와 정당 이름 아래에 공란을 두고 도장을 찍는 방법(기호식 투표)도 허용하였으나, 실제로 도입되지 못했다."라고 했다.

 

좀더 상세히 말하자면, 일본의 국정 선거에서 기호식 투표는 94년 한 번 국회에서 가결되었으나, 다음해 95년 자민당 내에서 "원래대로 바꾸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과, 단 한번도 국정 선거에서 채용되지 못하고, 자필식 투표로 되돌리는 법안이 가결되었다.

 

"종합 뉴스"는 이런 배경에 대해서 "(자필식이) 세습 정치인이나, 당선 횟수가 많은 후보에 유리하다고도 지적되고있다"라고 한다. 기사에서 그 인과관계까지는 문자수 제한으로 다 쓰진 않았고, "일본의 많은 세습 의원"이라는 데이터로 쓰여졌다. 그리고 이것까지.

 

"유권자는 딱히 생각없이 친숙한 이름을 쓸 가능성이 있다."

 

 

- 한국의 새로운 일본상은 "디지털화"

 

왜 이런 기사가 게시되었을까? 선거 방식은 일본 국내의 사정으로, 그다지 한국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내용도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디지털화를 못하는 나라, 일본"이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 뿐만 아니라, 2010년대 중반 무렵부터 일본의 "종이에 이름을 기입하는 투표 방법"이나 "팩스 ・ 도장문화" 기사가 게시된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90년대 중반부터 많은 한국인과 직접 한국어로 대화를 주고받아왔지만, 아무래도 "고정관념화 된 일본의 이미지"가 있고, 여기에 끼워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어떤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있는 것이겠지만.

 

"한국인이 본 일본인"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몇 번이고 들어왔었다. 이제는 질릴 만한 이야기로, 이런 것이다.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돈을 투자해서 축구가 발전"

"유교문화권에서 조금은 벗어나, 성산업에 개방적인 나라"

"개인주의 나라 (소지품 소유관념이 한국보다 철저하다는 말)"

"일본의 도로는 엄청 깨끗"

 

거기서 지금은, "디지털화를 못하는 나라"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문화"로 취급하는 것이다. 아무래 봐도 비합리적인 부분을 왜 없애지 못하냐는 것. 분명 선진국데도 말이다.

 

 

-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투표 행위를 표현하는 단어로 "찍는다"

 

확실히 한국 선거는 "도장" 형식으로 스피디한 면이 있다. 선진국의 대부분은 한국 처럼 기호식 투표를 채용하고 있다.

 

한국 유권자는 투표 시, 투표소에서 후보자의 이름이 나란히 인쇄된 투표 용지를 건내받는다. 그리고 현장에 있는 부스에서 투표할 후보자란에 마련된 도장을 찍는다.

 

후보자에게 배당된 번호인 "기호"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전에서는 이름과 동시에 이 번호가 강조된다.

 

또한 한국어로 선거시 투표에 대해, 후보자나 정당에 "(도장을) 찍는다"라는 식으로 말한다. 일본어로는 "누구누구(혹은 어떤 정당)한테 넣었다"라는 표현과는 처음부터 다른 것이다.

 

개표도 기본적인 수작업은 "투표지 방향을 일정하게 맞춰둔다"는 부분만. 훗날 2002년에 도입된 기계와, 중앙선거위원회가 "엄중"을 기한 시큐리티 PC 환경하에 "도장의 위치를 스캔"하는 방법으로 집계. 각 투표소 결과는 집계된 후, 결과로 발표된다.

 

 

- 일본의 현행 시스템은 문제있는가?

 

그렇다면 어떤가? 일본의 이런 방식에는 "오래되고 좋은 것을 사랑한다"는 면도 있다.

 

선거마다 트위터에서는 "연필쓰기의 좋은 점"이 화제가 된다. 풍물시 같은 것이다. 한국에서도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를 "심오함"라고 표현하는 경향도 있다. 9월의 "일본의 FAX 사랑"이란 기사에서 이것을 소개 했었다.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제도 처럼 오래된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승패를 둘러싼 대혼란" 같은 일이 생길 일이 없다. 또 일본 방식에서는 결정적으로 투표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일이 없다. 뭐, 이런식으로 다른 나라의 선거방식이라는게 참견하고 싶을 만한 것인가.

 

투표수 판정 부분에서 얼마나 디지털이 개입한다는 건가. 그런 이야기도 있었다. 역시 중요한 부분은 수작업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지, 라는 생각인건가. 아니면 그 부분이야말로 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인걸까.

 

한국의 관점으로 볼 때 "변하지는 않는 일본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다. 선거에서 지지하는 대상의 이름을 기입한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이 다른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 점을 알고 있는 한국 최고 통신사의 일본 특파원 기사이기도 했다.  (끝)

 

 

 

기고, 요시자키 에이지뇨

한일비교문화론 ・ 한반도론 ・ 축구 전반. 20대 부터 한일양국의 미디어에서 "한일 축구 뉴스 컬럼"을 집필. "어떤 장르보다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한일관계"를 바라봐왔다. 이를 기반으로 집필대상을 사회 전반으로 확대중. KPOP에서 남북한관계까지 "외국어 능력을 살려주는 뉴스 제공"중. 오사카외국어대학(현 오사카외대 국어학부) 지역문화과학 조선어전공, 졸업. "Yahoo! 개인" 월간 MVA 2회 수상. 키타큐슈시 코쿠라북구 출신.



*댓글은 없는 칼럼내용입니다.



번역기자:slobb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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