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김치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지고 즐기는 음식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김치가 나올정도로 인기가 있는데요.
이런 이유에서일까? 위기의식이 담긴 일본칼럼이 있어 내용과 반응을 소개합니다.
칼럼내용과 반응을 각각 따로 올리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일본칼럼내용>
낫토는 김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을까, 일식이 위협받는 이유
길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중에 세계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 대표격에 김치가 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김치 수출액은 1억 4,451만 달러(약 150억 엔). 2012년의 수출액(1억 660만 달러)를 웃돌아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낫토는 김치와 궁합도 좋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 상 후보에 오른 BTS의 영향으로 아시아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K 푸드 인기가 높아진 영향도 있겠지만, 한국 무역협회는 보다 근본적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 창궐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증가하여, 김치 수출이 급증했다’ (한겨레 1월7일)는 것이다.
지난 해 프랑스 연구팀이 평소에 발효식품을 먹는 국가의 코로나 환자를 조사한 후에, 한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적은 이유는 김치의 덕분이 아닐까라는 가설을 내놓으면서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물론 이게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는 이야기지만, 비슷한 가설은 SARS 유행 시기에도 여러 번 제기돼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해외에서는 나름대로 퍼지고 있다.
이는 작년 말 미국 아마존 조미료 부문에서, 뿌려먹는 형태의 분말 김치가 1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동 제품을 개발한 식품회사 대표는 성공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당시, 해외 미디어(신형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에서는 한국인이 건강한 이유가 김치 덕분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HUFFPOST 20년12월15일)
참고로 미국에서 매운 조미료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본의 시치미(*七味, 맵지도 않은 고추, 후추 등 일곱가지 향신료를 한국의 고춧가루보다 더 잘게 빻은 조미료, 재료에 따라선 가루가 아닌 아주 작은 입자형태로도 섞임, 역자의 입장에선 넣으나 마나한 맛이라 아마도 해외거주 일본인들이 주된 고객이었을 듯.)가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이 식품회사 대표도 ‘라면 가게에서 여러 번 봤던 시치미를 우리의 가루김치가 재꼈다’(동상 기사 중)면서 크게 기뻐하였다. 이는 곧 세계인들의 식품 선택에서 면역력 제고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어 식품의 hierarchy(계층, 등급, 계급) 변화가 계속됨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기사를 보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를 한국 식품에게 고마워하다니라면서 얼굴을 찌푸릴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은 한국산 김치를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국민은 솔직히 바로 우리 일본인들이다. 한국 무역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작년 수출된 한국산 김치의 49.9%가 일본에 상륙하여, 미국 수출분 15.7%를 크게 앞선 바 있다.
김치 인기에 비하여 일본의 낫토는...
물론 일본 소비자들에겐 국산(*일본산) 김치가 인기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의 김치 사랑은 돋보인다. 사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절임음식(*츠케모노)은 단무지도 누카즈케(*오이, 무 따위를 발효된 고염도의 쌀겨, 지게미 등에 절여 먹는 음식)도 아닌 김치다. 어느새 일본의 절임음식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문화에 잠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가 하면, 단순히 식품으로서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도 있지만, 면역력 상승이라는 요소도 크다. ‘어중간한 지식으로는 아깝다!! 요구르트 VS 김치, 장을 건강하게!! 면역력 UP 정말 좋은 먹는 법 SP (TV 아사히 ‘하야시 오사무의 지금이잖아! 강좌(20년 4월 28일)’ 같은 TV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방송되고 그럴 때마다 슈퍼의 선반에서는 김치가 사라지는 현상이 그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그런 김치의 세계적인 성공을 들으면, 역시 우리에게도 떠오른 건 면역력 업 식품으로서 일본 소비자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모으고 있는 낫토가 아닐까.
오카메 낫토 사이언스 랩에 의하면 낫토 시장은 건강식 선호로 2012년부터 커져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역대 최고의 시장규모를 기록하여 2019년에는 2,503억 엔에 달했다. 2020년 1월, 국립 암연구센터가 ‘낫토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순환기 질환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한 이후 티비는 일제히 낫토 특집 방송을 하고, 한때 품절하는 슈퍼도 있던 것을 보면 2020년에도 이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기사는 2021.2.2.일부인데 내용은..., 아마 원고가 작년도에 탈고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를 살피면 일본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조용한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2020년 1월 미국에서도 Eat Natto, Live Longer?(뉴욕타임스 20년 1월 29일)라는 기사가 나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일식의 인기가 높은 프랑스에서도 코로나 감염 확산 속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슈퍼 푸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지명도로나 통계상 아직 김치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그 독특한 냄새나 끈적끈적한 식감이, 해외에서도 보급의 장벽이 되고 있고, 몸에는 좋은 것 같지만 무리라는 느낌으로 경원시 돼 버리고 있는 것이다.
(*역자로서는 낫토의 냄새는 별로 느끼질 못하며, 거미줄 같은 끈적한 실은 일본인들도 먹을 때는 무를 갈아서 젓가락으로 섞어서 먹으면 없어집니다. 흔히는 간장도 함께 날계란도 섞어서 먹습니다.)
냄새를 잡는 양념장이 트렌드인데……
물론, 낫토 업계로서도 그러한 약점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 회사는 냄새 억제를 내세우면서 낫토를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시행 착오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 트랜드 속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노력은 적절한 양념을 개발하여 낫토의 강한 냄새를 중화하려는 시도다.
예를 들면, 미츠칸(*조미료 기업)은 20년 9월 1일에 ‘금가루 밥에 어울리는, 진한 불고기 양념으로 먹는 맛있는 극소립 낫토’, ‘금가루 밥에 어울리는, 진한 생강 구이 양념으로 먹는 맛있는 극소립 낫토’를 내 놓았다. 불고기 양념처럼 진한 맛과 강한 향을 합쳐서 낫토 본연의 냄새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밖에도 각 업체가 다시마 양념, 계란 간장 양념, 부드러운 다시마 육수 등 다양한 풍미의 양념을 곁들인 상품을 기획해 낫토의 냄새를 약하게 하고 있다. 단지 세계 시장을 노려 나가려면 개인적으로는 더 효과가 높은 콜라보(collaboration)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치다.
낫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김치와 함께 섞은 낫토 김치를 먹어본 적이 있지 않을까. 김치의 고추(*가루)로 인해 낫토의 독특한 냄새 등이 약해지지만, 결코 낫토 자체의 좋은 점이 사라는 것은 아니다. 모두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서 궁합이 잘 맞는 것이다.
(*드디어 김치에 엎혀 가려는 치졸한 시도가...)
그런 ‘낫토 김치’를, 낫토를 먹는 방법의 하나로서 세계에 내놓으면 어떨까.
면역력 향상 식품으로 알려진 두 가지 식품이 협업한다면 건강 의식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일 것이다. 또, 이미 미국의 슈퍼 등에서도 팔리는 김치와 조합하는 것으로, 낫도의 지명도를 끌어올릴 수 있고, 낫도의 약점인 독특한 냄새를 김치로 약화할 수도 있는 등 메리트는 꽤 많다.
게다가 일본의 음식문화라고 해서 모든 것을 전통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지금 해외에서는 일본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라면도 알고 보면 중국요리다. 일본의 라면집이 ‘가계’나 ‘지로계’처럼 독자적으로 진화해 다른 요리가 되어 있듯이, 낫토 김치도, 김치라고 하는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일본 독자적인 음식 문화로서 해외에다 알려 나가면 되는 것이다.
자칫하면 한국 기원 주장될 수도
이렇게 말하면, ‘그럼 마치 일본인이 김치를 베끼는 것 같은데 자존심 강한 일본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김치 따위와 콜라보 하면서까지 세계 진출은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이 마구 날아들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그런 체면이나 자존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자칫하다가는 ‘낫토=한국의 음식문화’라는 이미지가 세계에 정착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일어나 버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12일 ‘어라, 일본산이 아닌가? 한국의 낫도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날’이라는 컬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은 한국의 대표 식품기업으로 미국 슈퍼에서도 두부를 판매하는 풀무원이 2006년부터 낫토 제조를 시작했다. 즉, 만약 무엇인가의 계기로 세계에서 낫토 붐이 일어나면, (*한국이) 낫토 관련 상품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때 분명 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이 마케팅을 할 것이다. '일본이 낫토를 자기네 음식문화라고 주장하지만 기원은 한국에 있다.’ 사실 한국에는 낫토와 마찬가지로 콩 발효식품인 청국장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실제로 일부 한국인은 이것이 일본 낫토의 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필자의 망상이 아님은 초밥, 생선회, 가라데, 심지어 닌자까지 일본문화의 다양한 것에 한국기원이 주장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설사 한국이 낫토를 자신들의 음식문화라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뒤에는 더 껄끄러운 존재가 대기하고 있다. 그렇다, 중국이다.
아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실은 지금 중국은 김치를 중국이 기원이라고 말하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 쓰촨 성에는 푸차이라는 무와 당근 등 채소를 소금에 절인 절임 음식이 있는데 이를 중국에서는 김치의 기원이라고 보고 국제표준화기구의 승인을 받아 김치의 국제적 식품규격이 제정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중국 공산당이 김치는 중국 5,000년 역사의 문화유산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 중국은 문화도둑이라며 비판하지만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바짝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문화' 세계로 확산시키는 '전략' 필요
‘자 봐라, 일본에게 하던 베끼기가 인과응보로 돌아간 거다’라고 후련해 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같은 일이 일본의 낫토에서도 일어날지 모른다.
사실 중국의 운남성(雲南省)이나 귀주성(貴州省)에는 생두시(生豆豉)라는 식품이 있다. 이는 콩을 발효시킨 것으로 끈적끈적한 느낌 등은 일본의 낫토와 흡사하다. 또 운남성과 국경을 사이에 둔 미얀마에도 페이포라는 일본처럼 끈적끈적한 실을 내는 낫토가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콩 발효식품이 존재한다.
그것은 즉, 지금 중국이 한국의 김치에 대해 행하고 있는 문화 도둑 행위도, 논리적으로는 일본의 낫토에 대해서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인은 아무래도 자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좋은 점을 알기만 하고 잠자코 있어도 외국인들이 스스로 지지해 준다라는 식의 믿음이 강하다.
TV가 친일 외국인만 등장시켜 일본만큼 대단한 나라가 없다거나 다시 태어나면 일본인이 되겠다는 식의 빈말만 시켜왔던 폐해지만 실은 세계는 넓고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의 세세한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수십억 명 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나 자기 나라가 유리하도록 역사를 왜곡하거나 상대방을 나쁜 놈으로 만드는 정보 싸움이 당연한 듯 전개되고 있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이런 세상에서 일본이 일식을 세계로 넓혀 가려면 더욱 강하게, 보다 전략적 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의 전통적인 츠케모노sktxh(*절임 음식) 생산량이 김치보다 적어지고 있다는 냉엄한 현실이 모든 걸 말해 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음식인데 일본인이 먹으면 그만이라는 폐쇄적 발상으로는 문화라는 건 쇠퇴해 간다. 코로나 상황에서 기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낫토를 세계의 natto로 문화수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번역기자: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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